블로그 이용자라면 당연히 블로그 방문자 수, 프로필, 유입 경로, 유입 검색어 등등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로그 분석 툴을 사용할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라면 네이버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로그분석 툴을 활용하면 되겠지만(물론, 다른 분석 툴을 쓰고 싶어도 못 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티스토리 유입자 통계 플러그인의 한계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입자 수를 체크하는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플러그인이 제공하는 수치의 한계가 매우 극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일별/월별/누적 방문자 수와 누적 리퍼러 외에는 거의 제공하는 수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실제로 없다. 로그 분석 툴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로그를 쌓아놓고 보여주기만 하는 도구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 이용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플러그인 외에 유입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갖가지 툴을 활용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구글 애널리틱스다. (한 때는 다음 웹인사이드가 국내에서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로그 분석 툴로 지지를 받았었으나, 올해 8월 8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단, 잠시 묵념.)
구글 애널리틱스, 정말 보수적이기만 한 걸까?
그런데 구글 애널리틱스를 연결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할 것이다. 바로 티스토리 유입자 통계 플러그인에서 제공하는 방문자 수치와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방문자 수치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매일 적게는 15%, 많게는 40%까지의 차이를 보이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티스토리에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담당자라면 이 수치의 간극때문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수밖에 없다. 보고서를 작성하자면 여러 수치를 놓고 상황을 분석해야 하는데,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자니 티스토리에서 봤던 방문자 수보다 적어서 왠지 보고서가 아름답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그렇다고 티스토리 플러그인을 기준으로 삼자면 제공하는 수치의 종류가 너무 적어 제대로 된 분석조차 힘든 것이다. 구글 애널리틱스와 티스토리 플러그인이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지라도 알면 속이 시원할텐데, 거의 대부분의 담당자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보수적이어서 그래’라며 그냥 넘어가기 십상이다. 사실, 나도 오늘까지 그랬으니까.
그들의 차이, 수많은 이유 중 하나
자, 구글 애널리틱스와 티스토리 플러그인에서 제공하는 ‘유입자 수’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 하나 따져보자면 그 이유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테지만, 가장 큰 단서가 되는 것이 바로 ‘모바일 유입’이라는 단초를 제공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내가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어떤 블로그의 유입 리퍼러에 분명 ‘m.’으로 시작하는 URL이 전체 누적 유입량의 2위를 떡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유입 경로에 ‘m.’으로 시작하는 리퍼러는 커녕, 모바일 유입량 전체를 매우 극소수로 잡고 있었다.
사실 매우 간단한 이야기인데, 티스토리 블로그는 블로그 접속자가 접속을 시도하면 제일 먼저 접속 환경을 판단한다. 접속 환경이 모바일이라고 판단하면 서버가 접속 경로를 우회시켜 블로그 운영자가 설정해 둔 스킨을 읽지 않고 바로 티스토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스킨을 입혀 화면에 출력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구글 애널리틱스나 히스탯츠와 같은 로그 분석 툴은 보통 블로그 스킨에 심긴 스크립트를 통해 로그를 DB에 쌓아 나가고, 이를 토대로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그런데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에는 블로그 운영자가 개입해 코드를 수정할 수 없으므로, 로그 분석 툴의 스크립트를 심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접속 분량만큼 로그가 구글 애널리틱스 DB에서 누락되어 티스토리 플러그인에서 제공하는 수치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여, 위와 같이 실제로 티스토리 플러그인과 구글 애널리틱스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지 측정해본 결과, 의외로 쓸만한 결과를 알아낼 수 있었다. 위 그래프는 지난 2011년 9월 1일부터 2011년 10월 14일까지의 모 블로그의 티스토리 유입량 통계 플러그인에서 나타낸 수치가 구글 애널리틱스와 얼마나 큰 차이를 나타내는지 측정한 결과물이다. 매우 재미있게도, 아래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 주말, 공휴일 등 쉬는 날에는 티스토리 유입량 통계 플러그인과 구글 애널리틱스가 나타내는 수치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 주말, 공휴일 등 쉬는 날에는 PC를 통한 웹 접속량이 떨어지는 대신,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이 늘어난다.
해결 방안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찾아내는 것이 실무자의 몫이지만 티스토리에서 모바일 스킨의 수정을 허용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하다. 블로그 콘텐츠 하나마다 일일이 구글 애널리틱스의 스크립트를 심는 방법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구글 애널리틱스의 스크립트가 정해진 자리(</head>나 </body> 바로 앞)를 벗어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어 그 방법이 먹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몇 가지 실험을 통해 모바일 유입이 구글 애널리틱스와 티스토리 플러그인의 수치 차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콘텐츠 하나마다 스크립트를 심는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낸다면 후속 포스팅을 통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 어서 모바일 스킨 좀 편집할 수 있게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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