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4
9 11

[허브 키우기] 분갈이 후 일주일

DSC05573 660x495 [허브 키우기] 분갈이 후 일주일

왼쪽부터 장미허브, 파인애플민트, 레몬버베나, 레몬타임

지난 주부터 허브를 키우고 있다. 소품으로 4개 종류를 랜덤으로(!) 주문했는데, 그닥 까다롭지 않은 종류로만 와서 분갈이를 수월히 끝내고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파인애플민트가 문제다. 왕성하게 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분갈이를 끝내고 이틀이 지나자 잎사귀 사이마다 새로운 가지가 솟아나니, 말 그대로 괴물같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겨우 일주일만에 어떻게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가지치기를 해보려고 가위를 한 손에 들고 한참을 그 앞에 서있었으나, 결국엔 마음이 약해져 포기. 우선 일주일은 두고 볼 생각이다.


20
6 10

블로그 재오픈

reopen 블로그 재오픈

I came back!


4
8 09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3446727795 4ce5c97008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하 인어공주를 제외한 공주(아. 신데렐라는 공주가 아니네요^^;)들은 왕자를 만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끝. 그들은 그 후에 어떻게 살았을까요. 젊고 생기있는 얼굴만 보고 반해서 결혼한 그들이 과연 늙고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서로 사랑하기는 했는지. 아이는 몇이나 낳았을지, 아니면 어느 한 쪽이 불임이라서 평생 아이를 갖지 못했는지. 죽을 때까지 어진 왕으로 살았을지, 어느 날 갑자기 반란이 일어나 왕위에서 물러났을지. 그들의 왕자와 공주는 과연 말을 잘 들었을지. 더럽게 말 안 듣는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로 부부싸움은 하지 않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상상할 수밖에요.

Snow White Prince 300x284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cinderella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그런데 말입니다. 한 가지는 확실한 사실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어느 한 쪽은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겁니다. 그들이 마지막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끔찍하게 서로를 사랑했든, 일찌감치 식어버린 사랑 대신 미운 정으로 살고 있었든,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겠지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핵전쟁이 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갑자기 둘이 같이 비명횡사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죽음. 사실, 저는 ‘죽음’이라는 이 땅 위에 살아있는 피조물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그 관문에 대해서 별로 익숙하지 않습니다. 저는 죽음을 목격한 적이 거의 없거든요. 제 주변 분들 중에서 돌아가신 분은 평생 얼굴을 스무 번도 못 본 큰 고모부와, 평생 볼 일이 거의 없었던 증조할머니뿐입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고, 심지어는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조차 죽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친구가 많은 집으로 떠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저에게 죽음이란 끔찍한 미지와 공포의 대상입니다. 항상 마음만 먹으면 들을 수 있었던 그 사람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다니! 저에게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예요.

그런 제가 몇 년인가 전부터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인 이후입니다. (지금은 너무너무너무너무 건강하다 못해 팔팔하시지만 -ㅁ-;;) 언제 어떻게 다가올 지 모를 때 가장 공포스럽다고 느끼는 게 사람 심리이듯이, 저에게는 ‘죽음’이 그런 위치에 있어요.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사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펑펑 쏟았던 눈물에 대한 변명이 하고 싶었다고나….. -ㅁ-;;)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요즘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제가 영화를 나누는 카테고리는 딱 두 가지로 압축됐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을 떠나게’ 해주거나, ‘내 발이 현실을 딛고 서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거나. UP은 환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게 후자 쪽입니다. 이야기의 도입부분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지요. 오 마이 갓. 처음부터. 강하게 한 방 때려주는. 가슴 시린 이별 이야기. 하나.

E2120 19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픽사와 디즈니의 합작 영화 UP

삶이 happily ever after로 끝나길 소원하는 이에게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이별’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이 잔인함.
그리고 알록달록 예쁜 장면과 대비되어 더욱 가슴 시린 헤어짐

이 영화, UP은 이별의 단계에 대한 교과서입니다. 외로운 독거노인의 생활에 귀여운 꼬맹이가 끼어들면서 생기는 유쾌발랄하기만 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영화는 시종 밝고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세상과 모험을 그리지만, 결코 유쾌하지도 않고 기분이 UP되는 일도 없습니다. 어지간한 용자가 아니고서야 결코 마주할 수 없는 헤어짐을 정면으로 비추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외면, 미련, 집착을 거쳐 인정, 수용의 단계까지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예쁘게 포장해 냅니다. (아마도 이게 픽사의 제일 큰 강점이라면 강점)

그래서 아마 영화를 보는 내내 그렇게 울었나 봅니다. ‘슬프다’라기 보다는 ‘안타까움’이 컸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가서 마주친 다큐멘터리가 ‘존엄사’에 관한 것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어요.)

wopark 40154326 660x465 [UP] 헤어짐에 관한 교과서

이 나가사키, M.I.L.K 사진공모전의 'LOVE' 부문 최우수작

이 사진은 사진작가 이 나가사키가 찍은 사진으로 M.I.L.K(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의 약자) 사진 공모전에서 ‘LOVE’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예요. 예전에 선물받았던 작은 사진집에서 만난 이후로 제 감수성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사진이기도 합니다. UP을 보면서 내내 이 사진을 떠올렸던 것은, 또렷해지는 ‘끝’ 앞에서도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런 삶의 경이로움때문이었을 거예요.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저도 그렇게 살아가겠죠. 봄이 오고, 또 가는 것처럼요.


2
8 09

파이어폭스로 다음 뷰에 접속하면?

몇 가지 파폭의 특징때문에, 개인 용도로는 가급적 파이어폭스를 고집하는 블랑캣. (은행업무나 결제는 왜 안되는 지 모르겠다. 어딜 가나 윗 분들은 인터넷 할 때도 눈 감고 하시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무튼, 같은 이유로 업무용은 IE)

그런데 얼마 전 기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뷰에만 접속하면 갑자기 컴퓨터가 느려집니다.

daumview 파이어폭스로 다음 뷰에 접속하면?

다음 뷰 접속하면 CPU 리소스가 미친듯이 올라간다

처음엔 플래시때문인 줄 알았는데, 네이버 접속했을 땐 아무 이상 없고, 심지어 다음에 접속했을 때도 아무 문제 없는데 이상하게 다음 뷰에만 접속하면 이 모양입니다. 집 컴퓨터가 코어2쿼드인데, 두 개 이상이 50%이상 리소스를 사용하거나, 한 개가 거의 마비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이유가 뭔자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눈에 띈 상태표시줄…

11 660x369 파이어폭스로 다음 뷰에 접속하면?

photo-section.daum-img.net 전송 중…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일까요? 회사에서 접속할 땐 정상속도로 접속되던데…


15
7 09

다음 View, 카테고리 좀 늘리면 안될까?

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참 다음은 편협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네이버만큼은 아니지만, 사실 편협한 걸로만 치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그놈이 그놈이다.

방금 포스팅을 하나 하고 송고를 하려고 보니,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다.

daum view category 다음 View, 카테고리 좀 늘리면 안될까?

다음 View, 스팩트럼 참 좁다

나한테는 외국어 배우기가 그냥 취미인지라, 그냥 ‘취미’ 부분에 송고하긴 했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들다.

기존의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인식때문인지 활발한 업데이트를 보이는 부분도 거의 시사, IT 부분에 치중되어 있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둔 듯한 ‘사는 이야기’의 각종 카테고리들은 매번 ‘베스트 되는 사람 또또 베스트’ 컨셉을 유지 중이시다.
그나마도 업데이트도 거의 안되고…

새로운 분야에 목말라한다는 이야기는 건너건너 들은 것 같은데… 솔직히 아직은 좀 ‘아니올시다’다.

아무튼, 먼저 카테고리는 좀 늘리면 안될까?
다음에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