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로고스피어 ‘흡입’ 준비 완료

지난 2월, 삼성전자 기업블로그가 오픈된 이후, 삼성전자가 블로그를 활용한 소통(? 이게 정말 소통인지에 관해서는 의문을 품는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을 매우 ‘파괴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15명의 대학생을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의 블로그 운영단의 일부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바로 몇 주 전에는 무려 72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임직원 필진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업무 중 우연히 ‘S Blogger‘라는 타이틀을 가진 블로그를 발견했는데, 바로 삼성전자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블로거를 다룰 예정인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입니다.

s blogger 495x660 삼성전자, 블로고스피어 흡입 준비 완료

포스팅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무서울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

6월 초에 진행된 Blogger’s Night에 참석한 블로거가 약 60명이라고 하는데, 사실 파워블로거를 그만큼 모으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리스트 작성하는 것부터가 일단 큰 일인데다가, 삼성에 반감을 가진 블로거인지, 우호적인 블로거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일일이 연락을 돌리고 정해진 날짜에 무려 60여 명의 블로거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 어쩌면 삼성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보여집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S Blogger의 앞으로 향방이 주목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굉장히 폭넓은 가전제품을 제조하고 있고, 이 중에는 IT에 밝은 얼리어답터가 관심 가질만한 것도, 와이프로거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도 혼재되어 있습니다. Blogger’s Night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블로거가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활약하고 계신 것으로 보아, 삼성은 아마 삼성답게 굉장히 넓은 블로거 관계를 맺어오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요)

그럼 S Blogger 블로그의 향방은?

일단 블로그 카테고리가 S Blogger 및 그에 관련된 키워드인 것으로 볼 때 (물론 변경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지만) S 블로거를 직접 다루는 블로그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들의 포스팅을 소개하는 내용도 물로 포함되겠지요. 이것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는, 블로거는 역시 블로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S Blogger 블로그가 블로거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수용할 경우, 블로고스피어에 끼칠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굳이 ‘흡입’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것입니다.)

현재 국내 기업 블로그 중 굴지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LG전자 기업 블로그의 경우, 기업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The BLOGer’를 선정해 오고 있습니다. 돈으로 진행하는 블로거 마케팅의 황제격으로 일컬어지는 삼성과,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블로거와의 소통을 진솔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LG.

삼성과 LG가 각각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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